주택의 공간계획

Architecture / / 2020. 10. 5. 17:54

주택의 공간은 가사 노동을 경감하고 주거의 단순화를 지향하며 동선을 단축화 시키고 주거설비의 현대화 및 기계화 등 생활의 쾌적함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시공 기간 단축 및 공사비 절감을 위해 M.C(건축 척도의 조정) 생산 방식을 도입시키고 있습니다. 주택의 공간은 주생활 수준의 기준을 토대로 최소한의 공간을 고려하여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M.C(Modular Coordination)에 관한 자세한 글: archidomain.tistory.com/1

 

건축물을 만드는 과정과 치수계획(모듈, Module)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사 발주가가 먼저 어떤 건물을 만들지 기획하는 단계부터 시작하여 건축가가 설계를 하고 시공자가 시공을 하여 시공을 완료하는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건축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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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생활 수준의 기준

주생활 수준의 기준이란 1인당 주거면적을 의미하며, 주거 면적은 주택 연면적에서 공용 부분을 제외한 순수 거주면적을 뜻합니다. 보통 건축 연면적의 50~6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소 주거면적은 1인당 10제곱미터로 보고 있습니다.

 

● 숑바르 드 로브의 주생활 수준의 기준(1950년)

  • 병리 기준: 1인당 8제곱미터 이하이면 거주자의 신체적 및 정신적인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 한계 기준: 1인당 14제곱미터 이하이면 거주의 융통성을 보장할 수 없다.
  • 표준 기준: 1인당 16제곱미터를 거주하기에 적당한 면적으로 보고 있으며 이 기준을 추천하고 있다.

 

● Frank Am Mein의 국제 주거 회의의 기준(1929년): 1인당 15제곱미터를 평균 주거면적으로 보고 있다.

 

● UIOP(세계가족단체협회)의 코르노의 기준: 1인당 16제곱미터를 평균 주거면적으로 보고 있다.

 

 

각실의 공간계획

주택에는 현관, 복도, 거실, 식사실, 부엌, 침실, 욕실 등 여러 공간이 있으며 각실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공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동선을 고려하여 설계를 해야 하는데 특히 주택 내에서 가사노동이 많이 발생하는 부엌의 경우에는 최대한의 가사노동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설계를 해야 합니다.

 

● 현관, 복도, 계단

  • 현관: 현관은 대지의 형태와 도로와의 관계에 의해 위치가 결정되며 가족수와 방문객의 수에 따라서 크기가 결정됩니다. 최소한 폭은 1.2m 이상, 깊이는 0.9m 이상으로 공간을 계획해야 합니다.
  • 복도: 연면적의 10% 정도를 차지하도록 계획을 잡아야 하며 폭은 최소 90cm로 해야 합니다.(보통 105~120cm가 적당합니다.) 그리고 50제곱미터 이하인 소규모 저택의 경우에는 복도의 존재가 비경제적이므로 설계를 할 때 잘 생각해야 합니다.
  • 계단: 일반적으로 평면 길이는 270cm가 적당하며, 폭은 90~140cm의 범위 내로 폭을 결정합니다. 주택 내에 복도가 있다면 복도의 폭과 연결시키기 좋기 위해 105~120cm로 폭을 결정합니다. 계단의 단높이는 16~17cm, 단너비는 25~29cm, 기울기는 29~35도가 적당하며 계단의 난간 높이는 80~90cm가 적당합니다. 계단의 위치는 동선을 고려하여 현관이나 홀에 근접하여 식사실이나 욕실, 화장실과 가까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거실

  • 거실은 휴식, 접객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가족생활의 중심이 되는 다목적 공간입니다. 공용으로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남향에 위치시키며 햇빛과 통풍이 좋아야 합니다. 가족 또는 손님이 공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크기는 커야 하며 보통 건축 연면적의 30% 정도의 크기를 가져야 합니다.

 

● 식사실

  • 100제곱미터 이하의 주택에서는 거실과 겸하는 LD 또는 부엌과 겸하는 DK 형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형일 경우에는 부엌과 직렬 하고 대형일 경우에는 부엌과 식사실 사이에 배선실(pantry)을 두고 해치(hatch)나 출입구를 통해서 공급하도록 해야 합니다.
  • 리빙 키친(living kitchen, LK): 거실, 식사실, 부엌을 겸용한 것으로 실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능률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는 구조입니다.
  • 다이닝 키친(dining kitchen, DK): 부엌에 간단하게 식탁을 꾸미는 것으로 주부의 동선을 단축하여 가사 노동력을 경감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 다이닝 알코브(dining alcove): 거실의 일부에 간단하게 식탁을 꾸미는 것으로 보통 6~9제곱미터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 부엌

  • 크기: 부엌은 주택 내에서 가사노동이 많이 발생하는 공간으로 동선과 가사노동의 효율을 많이 고려해야 하는 공간입니다. 배선실(pantry)이나 유틸리티(utility)를 포함하지 않을 경우에는 주택 연면적의 8~12% 정도로 부엌의 크기를 지정하며 50제곱미터 이하인 소규모 주택의 경우에는 5제곱미터 정도로 부엌의 크기가 필요하며 100제곱미터 이상인 주택의 경우에는 주택 연면적의 7% 이하가 적당합니다.
  • 부엌의 크기 결정 기준: 작업인(주부)의 동작에 필요한 공간, 수납공간, 주택의 연면적, 경제 수준, 가족의 수, 작업인의 수, 작업대의 면적
  • 부엌의 작업 순서: 작업의 방향이 오른쪽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부엌의 기자재 등을 배치해야 합니다. 

부엌의 작업 순서

  • 작업 삼각형(work triangle): 작업 삼각형은 냉장고와 개수대 그리고 가열대를 잇는 선을 의미하며 세 변의 합이 짧을수록 유리합니다. 작업 삼각형의 세변의 합이 3.6~6.6m 범위로 하는 것이 제일 효율적입니다.

작업 삼각형(work triangel)

  • 개수대는 창에 면하는 것이 좋으며, 작업대(sink대)의 높이는 82~86cm, 폭은 50~60cm 정도가 적당합니다.

 

● 부속 공간

  • 배선실(pantry): 규모가 큰 주택에서 부엌과 식당 사이에 식기, 식품 등을 저장하기 위해서 설치한 공간입니다.
  • 가사실(utility space): 주부의 세탁, 다림질, 재봉 등의 작업을 하는 공간으로 욕실 및 부엌 등에 접한 곳에 가사실을 위치시켜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다용도실(multipurpose room): 서비스 발코니와 부엌 사이의 공간을 의미하며, 보통 세탁 및 세탁물 건조, 다림질, 바느질 등을 하는 공간입니다.

 

● 침실

  • 부부 침실: 부부 생활을 위해 기밀성이 요구되므로 조용한 곳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부와 가장으로서의 독립성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 아동 침실: 취침 및 공부방과 유희실이 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 노인 침실: 조용하고 전망이 좋은 곳으로 위치시켜야 하며 일조 및 통풍이 양호해야 합니다. 조용해야 하므로 아동실에 가까운 주거 중심부에서 떨어지는 것이 좋으며, 식당 및 욕실, 화장실에 근접시켜야 합니다.
  • 침대의 배치 방법: 침대 머리 쪽에는 창이 없는 외벽에 면하도록 해야 하며 침대에 누운 채로 출입문이 보이도록 해야 합니다.
  • 침대 주변 공간: 침대 양쪽에 통로를 두어야 하며 한쪽을 75cm 이상 되게 해야 합니다. 침실 내의 주요 통로 폭은 90cm 이상이 되어야 하고 침대 아래 발치 쪽은 90cm 이상의 여유를 두어야 합니다. 

 

● 욕실, 화장실

  • 욕실의 크기: 1.6~1.8m X 2.4~2.7m 정도가 적당하며, 최소 면적은 0.9 X 1.8m 및 1.8 X 1.8m입니다.
  • 화장실: 최소 0.9 X 0.9m이며, 소변소는 보통 0.8 X 0.9m입니다. 양변기를 설치할 경우 최소 0.8 X 1.2m가 표준입니다.
  • 욕조, 세면기, 양변기를 함께 설치할 경우: 최소 1.7 X 2.1m입니다.

 

● 차고

  • 크기: 자동차의 폭과 길이보다 최소한 1.2m 정도의 여유가 되어야 하며, 주택 전용 차고일 경우에는 차고의 크기를 3.0m X 5.5m로 하며 자동차와 한 측벽 사이는 최소 20~30cm 이상 여유를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승하차를 위해 다른 측벽 사이는 최소 70cm 이상 여유를 두어야 합니다.
  • 구조: 차고의 출입문과 개구부는 갑종 방화문으로 설치해야 하고 차고의 내부는 내화구조로 해야 합니다. 바닥은 내수재료를 사용하고 경사는 1/50으로 해야 하며 벽에 백색 타일을 2.0m까지 붙이는 것이 이상적이며.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벽 1.5m 정도에 국부 조명을 설치해야 합니다. 천장 높이는 2.1m 정도로 하고 통풍을 고려하여 바닥면에서 위로 30cm 정도 높이에 하부 환기구를 설치하고 천장 부근에 상부 환기구를 설치해야 합니다. 

 

 

설비적 코어 시스템

규모가 큰 주택의 경우에는 배관을 하나의 블록으로 형성하도록 집중 배치함으로써 설비비를 절약할 수 있는데 이를 설비적 코어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보통 욕실과 화장실을 부엌과 식사실 등의 배관과 인접시켜 급배수 배관을 하나의 블록으로 형성시켜 설비적 코어 시스템을 이루게 하여 설비비를 절약시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독주택 상층에 욕실을 두고 바로 아래층에 부엌을 두면 급배수 배관을 하나의 블록으로 형성시켜 설비적 코어 시스템을 이룰 수 있게 됩니다.

 

 

침실의 사용 인원수에 따른 소요 바닥면적 구하기

  • 성인 1인당 필요한 신선한 공기 요구량: 시간당 50세제곱미터(아동은 시간당 25세제곱미터)

침실의 사용 인원수에 따른 1인당 소요 바닥면적은 사람 1인당 필요한 신선한 공기 요구량과 자연 환기 회수 및 천장 높이를 알고 있으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구하는 방법은 실용적에 천장 높이를 나누면 되는데 실용적을 구하는 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 실용적(세제곱미터)=환기량(사람 1인당 필요한 신선한 공기 요구량 X 사람 수) / 환기 회수(시간당 환기 회수)
  • 침실의 사용 인원수에 따른 소요 바닥면적=실용적(세제곱미터) / 천장 높이(미터)

 

 

끝맺음

주택은 현재 가사노동이 경감되고 동선을 짧게 하여 가사노동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공간계획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각실은 휴먼스케일을 고려하여 과학적으로 요구되는 최소한의 공간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주택을 설계할 때 최소한의 동선으로 가사노동의 효율이 최대한 나올 수 있도록 공간을 계획하여야 하며 각실의 용도에 따라 배치해야 할 위치를 잘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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