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을 만드는 과정과 치수계획(모듈, Module)

Architecture / / 2020. 10. 5. 01:24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사 발주가가 먼저 어떤 건물을 만들지 기획하는 단계부터 시작하여 건축가가 설계를 하고 시공자가 시공을 하여 시공을 완료하는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건축물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 지는지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건축물을 만드는 과정

건축물을 만드는 과정

건축물을 만드는 과정에는 위와같이 건축주(공사 발주자), 건축가, 시공자가 참여하여 하나의 건축물을 만듭니다. 그리고 기획, 조건 파악, 기본 계획, 기본 설계, 실시 설계, 시공 완료, 인도 접수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 기획: 공사 발주자(건축주)가 직접 행하는 단계로 건설 의도, 건설 목적, 운영 방법, 방향 설정, 설계에 대한 요구 사항, 제약 사항, 경영 방침, 예산 등 건설의 전 과정을 예견하는 작업 단계를 의미합니다.
  • 설계: 공사 발주자가 기획한 의도 및 요구에 따라 건축에 관한 전문적 지식 및 기술을 이용하여 설계도나 시방서 등 해당 공사에 대한 시방서 및 설계도 등 관계 도서를 만드는 과정으로 건축가의 작업 단계를 의미하며, 기본설계에는 기본설계도, 설계설명서, 공사비 계산서가 포함되며 실시설계에는 실시설계 도서, 계산서, 시방서, 공사비 예산서가 포함됩니다.
  • 시공: 공사 발주자로 부터 도급받은 공사를 시공자가 행하는 행동을 의미하며, 실시설계 도서에 표현된 내용을 바탕으로 건축물을 현장에서 직접 생산해 내는 단계입니다.

 

위와같이 건축물은 건축주가 기획을 하고 건축가가 건축주의 기획에 따라 설계를 하고 시공자가 설계 도서를 따라서 건축물을 시공하는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 지게 됩니다. 그리고 건축물을 만들때 물리적 공간, 심리적 공간, 생리적 공간을 적용하여 치수를 정하게 됩니다. 계속해서 건축물에 적용되는 치수계획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치수계획

건축물에 적용되는 치수계획에는 물리적 공간, 심리적 공간, 생리적 공간에 의하여 결정되며, 물리적 공간에는 인체 측정학이 적용되며, 심리적 공간에는 공간학(proxemics)이 적용됩니다.

 

● 물리적 공간을 고려한 치수: 인체 측정학(anthropometry)이 적용된 치수

  • 최대치-알파: 야구장 관중석의 난간 높이, 계단의 챌판 높이 등 상황에 따라 높이를 결정할때 적용하는 치수
  • 최소치+알파: 천장 높이, 인동간격, 문이나 개구부의 높이 등을 결정할때 적용하는 치수
  • 묵표치+-알파: 출입문의 손잡이의 위치나 크기등을 결정할때 적용하는 치수

 

● 심리적 공간을 고려한 치수: 공간학(proxemics)이 적용된 치수

  • 프라이버시: 프라이버시의 적정화
  • 개인공간: 개인 거리, 사회적 거리, 친근 거리, 공적 거리 등등
  • 영역성: 1차 영역, 2차 영역, 공적 영역 등등
  • 과밀

 

● 생리적 공간: 실내 창문의 크기가 필요 환기량으로 결정하는 경우에 적용하는 치수

 

치수계획은 물리적 공간, 심리적 공간, 생리적 공간을 통하여 설정할 수 있으며, 이것들을 고려하여 건축의 계획상, 생산상, 사용상에 편리하게 만든 치수 측정 단위를 모듈(Module)이라고 합니다.

 

 

모듈(Module)

모듈이란, 구성재의 크기를 정하기 위한 치수의 조직으로 건축의 계획상, 생산상, 사용상에 편리한 치수 측정단위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모듈은 기본 모듈과 복합 모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기본 모듈: 기준 척도를 10cm로 하고, 이를 1M로 표시하여 모든 치수의 기준으로 하는것을 의미합니다.
  • 복합 모듈: 기본 모듈이 1M의 배수가 되는 모듈을 복합 모듈이라고 하며, 20cm인 복합 모듈은 2M로 건물의 높이 방향의 기준이 되며, 30cm인 복합 모듈은 3M로 건물의 수평길이 방향의 기준이 됩니다.

 

● 르 모듈로(Le modulor): 르 코르뷔지에가 인체의 치수를 기본으로 해서 황금비를 적용, 전개하고 여기서 등차적 배수를 더하여 만든 설계 단위를 의미하여, 이 모듈의 원칙(인체를 황금비로 분석)은 마르세이유 아파트 계획에 처음으로 적용되었습니다.

 

● 르 코르뷔지에의 신건축 5가지의 특징: 옥상 정원(roof garden), 자유스러운 입면(free facade), 연속된 창, 자유스러운 평면구성, 필로티(pilotis)

 

모듈을 통하여 건축 전반에 사용되는 재료가 규격화가 되었는데 이를 건축 척도의 조정이라고 합니다. 계속해서 건축 척도의 조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건축 척도의 조정(Modular Coordination, M.C)

건축 척도의 조정이란, 모듈을 통하여 건축 전반에 사용되는 재료의 규격화를 의미합니다. 건축에 사용되는 재료가 규격화가 되었기 때문에 설계작업이 단순해지고 건축 구성재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생산 비용이 낮아지는 효과를 가지게 되었지만 형태가 단순해지는 단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건축 척도에 의한 장점과 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장점

  1. 설계작업의 단순화
  2. 건축 구성재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낮은 생산 비용이 낮아짐
  3. 건축 구성재의 수송 및 취급이 편리
  4. 현장 작업이 단순해져 공사 기간이 단축된다
  5. 시공의 질이 향상된다
  6. 국제간 공통으로 사용되는 M.C를 사용하면 건축 구성재의 국제 교역이 가능

 

● 단점

  1. 건축 구성재의 규격화로 인하여 건축물의 형태에 창조성 및 인간성이 상실될 수 있다
  2. 동일한 형태가 집단을 이루는 경향이 강해져 건물의 배치와 외관이 단순해지기 때문에 배색을 통해 차이점을 두어야 한다

 

치수계획을 통해 만들어진 치수 단위인 모듈이 만들어 졌습니다. 그리고 모듈을 통해 건축 구성재의 규격화가 이루어져 예전에 비하여 건축시공이 단순해지고 질이 향상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건축의 각 부분을 공장 제품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는데 이를 건축의 공장생산화 라고 합니다. 계속해서 건축의 공장생산화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건축의 공장생산화

모듈을 통해 건축 척도의 조정이 가능해졌고 건축 구성재의 규격화로 인하여 건축의 각 부분을 공장 제품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를 건축의 공장생산화라고 하며, 대량생산된 건축의 각 부분은 현장에서 조립함으로써 공기를 단축시켜 짧은 기간 동안에 건축물을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건축의 공장생산화를 통하여 건축의 공기가 단축되고 이를 통하여 단가가 저렴해지며, 건축물의 품질이 향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동일한 형태의 건축이 집단을 이룰수 있기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건축물들의 외관이 단순해져 창조성이 낮아질 수 있기때문에 이를 잘 고려하여 건축물을 시공해야 합니다.

 

 

끝맺음

건축물은 모듈을 통하여 건축 구성재의 규격화가 됨에따라 외관이 비슷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외관만 따져보았을시, 보통 마감재를 이용하여 저층부를 특화시켜 다른 아파트와 차이점을 두고 있으며, 같은 아파트 단지라고 하더라도 외관 배색을 다르게 하여 각 동끼리 차이점을 두고 있습니다. 건축 구성재의 규격화로 인하여 공사 기간 단축 및 공사 비용이 많이 절감되었지만 이로 인해 건축물의 창조성의 상실이 단점으로 따라오고 있으므로 건축물을 설계할때, 조경부터 시작하여 다른 건물들과 비교해서 어떻게 설계하고 있는 건축물을 특화시킬지 고민을 잘 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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